2009년 9월 10일 목요일

9월 9일 9를 보다

개봉일에 맞춰 영화 '9'을 보고 왔습니다. 제작자 팀 버튼 이름으로 교묘하게 선전하고 있지만 이건 사실 감독 쉐인 애커의 영화죠. (http://www.shaneacker.com/) 암튼, 과거 3D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픽사 혼자 고군분투하고 드림웍스 PDI조차 그 수준을 따라가기 버거워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요즘 3D 애니메이션은 누가 만들더라도 퀄리티에 크게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상향 평준화 된 듯 합니다.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죠... (덕분에 픽사 작품을 보는 감흥이 예전만 못합니다) 캐릭터도 배경도 꽉꽉 찬 디테일이 정말 훌륭합니다.

 

내용에 관해서는 직접 보시는게 좋을 것 같고, 스포일러 없이 남길 수 있는 감상평이라고는 '이건 디즈니 픽사가 아니다. 해피엔딩을 기대하지 말라.'는 정도겠군요. 커플 관람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건 고독을 즐기는 차가운 도시 남자들이 혼자 가서 봐야 할 영화입니다. (제 옆에 커플이 앉아서 이러는건 아닙니다)

 

그런데, 개봉일 저녁 골든 타임인데 자리가 만석이 아니더군요. 메가박스 코엑스 13관 그 조그만한 극장이 다 안 찰 지경이라니, 우리나라 영화광들은 영화를 다 어디서 보고 있는 걸까요?

 

ps. 영화관에 음식물 반입이 되는건 바람직한 현상이긴 한데, 아예 버거킹 세트를 들고 들어와서 먹는 xxx가 있네요. 버터 오징어 구이보다 더 심하다 싶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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