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25일 금요일

FAME, 괜찮다~

 

어제 개봉한 FAME을 부지런히 챙겨봤습니다. 일주일 전부터 예매를 하고 치성을 드리고 있었는데, 기대했던 만큼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특히, 포스터의 그녀는 완전 페이크고 실질적 여주인공이라고 불러야 할 Kay Panabaker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마의 주름이 특히 매력적이군요... (비꼬는거 아닙니다)

 

암튼, 스토리는 뻔하다면 뻔하고 많은 등장 인물들을 다 조금씩 건드리다보니 산만하기 이를데 없지만, 전체를 하나로 묶는 수많은 음악들이 있어 지루할 틈이 없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음악이 중요한 영화를 보면서, 음악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거의 대부분 관객들이 자리를 뜨는군요... 졸지에 최후의 3인 중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ps. 나오다보니 옆관(메가박스 코엑스 6관 20:00 상영분)에 주연인 수애씨가 무대인사 온 모양이더군요. 직원과 함께 엿보기를 시도하였으나 쌩하고 사라지셨습니다.

2009년 9월 23일 수요일

갑자기 통신요금이 떨어진 듯..

SK텔레콤은 11월께 기존 무선 데이터 정액제의 월 사용한도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월 1만원 요금의 데이터퍼펙트 상품의 경우 지금까지는 한 달 30메가(MB)까지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1기가바이트(GB) 수준까지 쓸 수 있게 된다. 저렴한 요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LG텔레콤의 모바일인터넷 상품 '오즈(월 6000원에 1GB 제공)'와 맞먹는 혜택이다. 정액제 사용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무선인터넷 요금 부담을 낮추려는 시도다. 스마트폰에 대한 무제한 정액제 가입 제한도 없애기로 했다. 스마트폰에 대한 가입 제한이 풀리면 휴대폰에서 인터넷에 바로 접속하는 풀브라우징 등 무선인터넷 사용 빈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from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092217261&nid=004&sid=0104&ikind=1 

우왓.. 엑스페리아 사야겠습니다!!!!!

SKT가 이럴수가!!!!!

그동안 열심히 욕한 보람이 있네요!!!!!

(아직 LGT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만)

 

+09.28 : 거의 오보 수준으로 판명되었네요. 과연 SKT.

2009년 9월 11일 금요일

열, 스물, 서른, 마흔, 쉰, 예순, 일흔, 여든, 아흔.

T모 빵집의 어여쁜 알바생과의 대화 내용입니다.

 

알 : "초는 몇 개 필요하세요?"

나 : "예순이요"

알 : "예순이 몇 개에요?"

나 : "...?"

알 : "...?"

나 : "...육십?"

 

어느 날인가 '예순'이란 말이 사라지고 '육십'만 남을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이미 아흔 아홉 너머를 순우리말로 세는 능력을 잃었으니까요. 온(백의 옛말), 즈믄(천의 옛말) 같은 단어는 그 존재를 알고 있더라도 실생활에선 전혀 쓰이지 않습니다. 온하나(101), 온둘(102) 같은 식으로 세는 것이 맞는지, 200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조차도 모르겠네요.

 

2100년 쯤 어느 아이가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십, 십일, 십이, 십삼이라고 숫자를 세지 않도록 열, 스물, 서른, 마흔, 쉰, 예순, 일흔, 여든, 아흔을 아껴줘야 겠습니다. ^^

무서운 배드립

출처는 http://ruliweb2.nate.com/ruliboard/read.htm?main=cmu&table=cmu_yu&page=&num=258404&find=&ftext=&left

2009년 9월 10일 목요일

9월 9일 9를 보다

개봉일에 맞춰 영화 '9'을 보고 왔습니다. 제작자 팀 버튼 이름으로 교묘하게 선전하고 있지만 이건 사실 감독 쉐인 애커의 영화죠. (http://www.shaneacker.com/) 암튼, 과거 3D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픽사 혼자 고군분투하고 드림웍스 PDI조차 그 수준을 따라가기 버거워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요즘 3D 애니메이션은 누가 만들더라도 퀄리티에 크게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상향 평준화 된 듯 합니다.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죠... (덕분에 픽사 작품을 보는 감흥이 예전만 못합니다) 캐릭터도 배경도 꽉꽉 찬 디테일이 정말 훌륭합니다.

 

내용에 관해서는 직접 보시는게 좋을 것 같고, 스포일러 없이 남길 수 있는 감상평이라고는 '이건 디즈니 픽사가 아니다. 해피엔딩을 기대하지 말라.'는 정도겠군요. 커플 관람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건 고독을 즐기는 차가운 도시 남자들이 혼자 가서 봐야 할 영화입니다. (제 옆에 커플이 앉아서 이러는건 아닙니다)

 

그런데, 개봉일 저녁 골든 타임인데 자리가 만석이 아니더군요. 메가박스 코엑스 13관 그 조그만한 극장이 다 안 찰 지경이라니, 우리나라 영화광들은 영화를 다 어디서 보고 있는 걸까요?

 

ps. 영화관에 음식물 반입이 되는건 바람직한 현상이긴 한데, 아예 버거킹 세트를 들고 들어와서 먹는 xxx가 있네요. 버터 오징어 구이보다 더 심하다 싶습니다. =_=;

2009년 9월 7일 월요일

9월을 맞아 G9을 샀습니다.

로지텍 G9은 한국 내에선 꽤 비싼 마우스지만, 물건너 미국에서는 전혀 그렇지가 않죠. (아마존에선 49달러) 우연한 기회에 G9 한 마리를 그것보다도 싸게 해외 입양했습니다. 잠깐 써본 느낌을 말씀드리면...

 

1. 휠클릭이 너무 무겁습니다! 전심전력으로 눌러야 되네요!

2. 손이 큰 편이 아닌데도 마우스가 너무 작습니다. 손바닥 절반에서 끝이네요.

3. 엄지쪽 버튼이 아우터 케이스를 통해 간접 클릭하는 방식이다보니 클릭감이...

4. 감촉을 좋게 만들다보니 아우터 케이스가 기름을 먹습니다. 벌써 블링블링!!

 

요 네 가지만 극복하면 마우싱 자체는 참 괜찮네요. 근데 극복이 될지는 좀 써봐야 알겠습니다. 넘버링부터 G5보다 상위 제품이지만 G5가 더 이쁜 건 어쩔 수 없네요. 하지만.. 단종.

 

암튼, 국내 정품 판매가가 환율 대란과 개념 상실로 15만원에 육박하는데 그렇게 돈 쓰실 가치는 없습니다. 최근에 Performance MX 마우스가 유무선 겸용 가능하게 나오곤 있긴 하지만, 로지텍은 더이상 유선 마우스로 최상위 기종은 안 만들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