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미한 스포일러도 용납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내용은 가립니다만, 사실 별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가리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RSS 리더 사용자를 위해 애국가 1절을 부르고 시작하겠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마음의 준비가 되셨다면..
개인적으로 sci-fi 영화에 유치하다는 평이 붙는 건 거의 숙명이라 생각하기에 개봉 전, 개봉 후 반응 중 스토리가 유치하다는 부분은 그냥 흘려들었는데, 직접 보고 난 감상은 정말 예전 TV 애니메이션 길게 늘여 놓은 거군요. 좋게 말하면 원작의 맛(?)이 살아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빵빵 터지는건 (웃기단 얘기가 아닙니다) 블록버스터로서의 본분을 충실히 다하고 있긴 합니다만, 문제의 발생에서 해결에 이르는 과정은 정말 초2 수준이네요. 그렇지만 머릿 속에서 진지한 부분은 잠시 꺼두고 놀이기구 타는 기분으로 즐기면 꽤 괜찮은 영화입니다. 나름 이 영화를 어떻게 간략하게 표현해야할지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다다른 결론은, "싸구려 스타워즈"입니다. 좀 싸구려틱한 CG로 묘사된 비밀 기지들의 모양새도 그렇고, 등장인물 관계나 포지션도 그렇고, 스타워즈의 주요 요소들이 곳곳에 녹아있네요... 누가 얼마나 그런지는 직접 보고 판단하시죠. (고도의 홍보글?)
마지막으로, 시에나 밀러 하악하악 + 뵨사마 정말 더빙 아니지요?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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