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배경을 알고 있다면 이통사들이 애플에게 iPhone에서 wifi를 제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떠도는 루머도 얼핏 그럴 듯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하나의 하드웨어를 전세계 시장에 일괄 판매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물론 전원 어댑터 정도는 국가 별로 다릅니다) 이통사가 이런 요구를 정말 하고 있다면 우리나라에 iPhone이 들어올 가능성은 영원히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통사들은 정말 그런 요구를 하고 있을까요?
아이폰을 판매중인 대부분의 해외 이통사들은 현재 무제한 또는 무제한에 준하는 대량의 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데이터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국 AT&T는 월 30달러에 무제한, 일본 소프트뱅크 모바일은 월 4410엔에 무제한, 유럽 O2는 'excessive usage policy를 위반하지 않는 한 unlimited'라는 대부분 유저에게 실질적 무제한 요금제 등이 그 예입니다. (물론 캐나다의 로저스처럼 쪼잔하게 2G 제한을 거는 사업자도 있긴 있습니다. 욕을 시원하게 얻어먹고 있습니다.)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런 정액 무제한 요금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정액 무제한'의 이 같은 요금체계 하에서 통신사들이 걱정해야 하는 것은 오히려 과도한 3G 데이터 사용으로 인한 망 부하입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은 지난 6월24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iPhone OS 3.0의 tethering 기능을 소프트뱅크가 제한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孫氏は、iPhoneユーザーは通常の携帯ユーザーの10倍ネットワークを使うと語り、さらにパソコンのモデムとなれば、100~200倍の使用率になるとした。「1ユーザーが100倍のネットワークを占拠しても収入は上がらない。通信料金が青天井なら我々も提供できる。ほかの機能で楽しんで欲しい。イー・モバイルのように100数十万ユーザーならば、客が少ない間はかなり余裕があるが、我々は2000万ユーザーなので他のユーザーに影響が出てしまう」と説明した。
손사장은, iPhone 사용자는 통상 휴대폰 사용자의 10배 정도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다며, 게다가 PC 모뎀까지 된다면, 100~200배의 사용률이 될 것이라 하였다. "한 사용자가 100배의 네트웍을 독점해도 수입은 늘어나지 않습니다. 통신요금이 천정부지라면 우리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른 기능을 즐겨 주세요. 이-모바일처럼 백몇십만 사용자라면 사용자가 적은 동안은 꽤 여유가 있겠지만 우리 사용자는 2천만이어서 다른 사용자에게 영향을 끼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국내 이통사들이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할 의사가 전혀 없고, 사용자들에게 매월 수백만원 고지서 폭탄을 떨어뜨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한, wifi 제거를 요구한다는 것은 너무나 비상식적인 일입니다. 오랜 세월 지켜봐 왔기 때문에 그들이 얼마나 막장인지 뼈에 새겨 알고 있긴 합니다만, 이 정도 막장은 아닐 거라고 믿습니다. 윈도우 모바일 스마트폰 등에서 wifi를 제거하지 않은지도 꽤 되지 않았습니까? 삼성 블랙잭, 미라지, 옴니아 모두 wifi 달고 몇년째 잘만 팔리고 있습니다.
한줄 요약 :
아이폰이 wifi 제거 문제 때문에 안 나온다는 루머가 사실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첨언 :
중국에는 아이폰에서 무려 3g와 wifi를 모두 빼기를 원하는 사업자도 있습니다. 바로 차이나 모바일!! 이 회사는 무려 WCDMA 사업자도 아니면서 아이폰을 도입하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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